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 '탄소포럼 및 지구의 날 행사' 진행 충청북도탄소중립지원센터 등이 공동 주최한 <충북탄소중립 포럼>. 지난달 22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충북도 환경·보건’을 주제로 <탄소중립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제16회 기후변화주간(4.22~4.28) <2024 제54주년 지구의날 행사> 일환으로 충청북도탄소중립지원센터‧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충북환경보건센터‧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협력 체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 발제에는 서동현 충북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제1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충청북도 녹색건물’, 배현주 한국환경연구원 환경보건정보센터장이 제2주제로 ‘기후위기와 건강영향’을 발표했다.
발표에서 서 교수는 충북도를 위한 기존건축물 정책제안으로 ‘건물소비량 DB구축’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건물에너지 소비량 DB구축>을 위한 절차로 △에너지 사용량 신고(건물주 또는 사용자 건물정보, 월별에너지사용량) △건물별 에너지사용량 평가 및 등급화(지자체 건물별 평가기준 적용) △건물별 에너지사용량 등급 공개(지자체 홈페이지 활용 공개, 건물앞 등급표 부착) △저등급 건물 컨설팅 및 지원(지자체 지역건축사‧건설팅 업체 연결, 컨설팅비용 일부 지원)을 들었다.
배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는 재난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 증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IPCC는 2011~2020년 지구 온도가 1.09도 상승해,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른 2021~2040년에 1.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목표는 탄소배출 감축, 건강개선 조치, 더 우수하고 기후 회복력이 뛰어난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 기후위기의 광범위한 영향에서 건강보호 등”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지자체의 이런 목표 정책과 시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불평등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기후위기 중요성 일깨워
주제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은 김용대 충북환경보건센터장(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광현 핑 대표는 “탄소중립은 더이상 정부, 지자체의 관리영역이 아닌 민간기업 활동을 위한 필요활동이 되었다”며 “기업이 ESG 경영지표 달성을 위해 사업영역을 넘어 고객에게 탄소중립 활동을 유도해 이미지 제고와 ESG 지표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이런 노력을 돕기위한 정부의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김대전 스페이스매직 대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전과정평가’ 차원의 고려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과정평가는 원료의 취득 및 가공, 제품의 제조, 운반, 유통, 사용, 재사용, 보수 및 폐기물의 재활용과 최종처분까지 전과정에 대한 환경성 평가를 말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사용 이후 태양광 폐패널 및 전기차 폐베터리의 재활용 및 최종처분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사용 단계에서 탄소중립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세대에게 원료의 취득 및 가공, 폐기물의 최종처분과 같은 다른 형태로 탄소중립의 부담을 전가시키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획 단계부터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기후변화주간 행사로 진행된 ‘청주시 청소년어울림 마당’ 축제 모습. 배민기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녹색건축과 관련해 △노후건축물리모델링 사업 우선 시행 필요성 △탄소중립-취약계층보호-건강영향 최소화 공편익 기대 △늦은 제도, 기술 발목잡기 없애야 △충북 도시건축통합계획 탄소중립 지원 확대 논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환경보건 관련으로 △건강영향 환경영역 기후위기 제도적 보완 필요성 △환경보건법, 보건의료기본법 사각지대 다수 △기후위기 건강영향에 대한 보건소 역량지원 확대 필요 등도 밝혔다.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전지구적인 문제다”라며 “지역과 지자체의 모색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위기가 극지방의 녹아내리는 빙하와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옆에서 폭염에 노출되는 도시빈민, 건설노동자, 이주노동자들, 공공근로에 종사하는 고령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산/재활용/클린 산업의 이면에서 클린하지 않은 환경의 노동자들이기도 하다”며 “한편으로 고탄소배출 산업의 전환이 정의롭게 이루어질지 불안감에 떨고 있는 노동자들이기도 하다”고 했다.
향후 ‘그린 충북’ 역점화
노필순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기후위기는 시급한 위협적인 문제로, 아동은 그 영향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며 “아동에게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후위기가 부모나 보호자의 삶, 가족 기능이나 경제적 상황 등에 영향을 미쳐 아동에게 간접적으로 피해 입힐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의 심화‧침해‧부족 등을 반영하는 충북도의 정책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포럼 환영사에서 문윤섭 충청북도탄소중립지원센터 센터장은 “올해 충청북도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중심에 서는 충북이, 탄소중립 중심에 서는 ‘그린 충북’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 전환, 그린 혁신, 그린 기반, 그린 공감과 참여의 4대 정책 방향을 수립했다”며 “향후 10년간 ‘그린 충북’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기후변화 주간 부대행사로는 첫날 충북도청 정원에서 '열린정원, 다가오는 탄소중립' 행사가 탄소중립 유관기관 연합으로 개최됐다. 이튿날에는 충청br어린이집에서 ‘미래 그린리더 양성을 위한 눈높이 맞춤 환경교육’, 25일에는 청주 서문 CGV에서 ‘충북 환경 영화제’가, 27일에는 청주시 청소년문화광장에서 ‘제54주년 지구의 날 기념 탄소중립 축제’ 등이 이어졌다.
출처 : 충청리뷰(https://www.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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